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2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메시지 전략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모든 것을 관리하려고 한다”면서 “1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다시 정상적인 경쟁 관계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지율에)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면서도 “그동안 선대위가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윤 후보가 지방을 찾아다니고 연설하고 메시지 낸 것이 큰 반응을 못 일으켰는데 그 점을 시정해나갈 것”이라며 “메시지나 연설문 전부 다 직접적으로 모든 것을 관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후보의 메시지가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이유로 ‘후보 성향에 맞췄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 때는 후보 성향에 맞춰서는 안 된다”며 “국민 정서에 맞춰 메시지를 내야 하고 지금까지 그런 게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앞서 지난달 22일 전북을 찾아 “극빈 생활을 하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른다”고 말해 사회적 약자를 폄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튿날인 23일 광주에서는 “부득이하게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해 연이어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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