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병상에 계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특히 코로나로 세상을 떠난 분들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으로 이같이 신년사를 발표하며 “지금 이 시간에도 매서운 추위 속에서 방역진과 의료진들이 고군분투하고 계시다. 거듭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임기 동안 정부는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숱한 위기를 헤쳐 왔다”며 정부 성과를 정리했다.
먼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우리 정부는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진전시켰다”며 “세계에서 인정하는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대열에 합류하며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직 미완의 평화이고 때로는 긴장이 조성되기도 하지만 한반도 상황은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우리가 주도해 나간 남북대화와 북미대화에 의해 지금의 평화가 어렵게 만들어지고 지탱되어 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위기와 격변 속에서 우리 경제는 더욱 강한 경제로 거듭났다”며 “선진국 가운데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위상을 굳건히 했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무역 강국, 수출 강국으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임기 내내 5분위 배율, 지니계수, 상대적 빈곤율 등 대표적인 3대 분배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며 “정부가 일관되게 포용적 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코로나 위기 속에서 저소득 취약계층의 삶을 지키기 위해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알파벳 K가 한국을 의미하는 수식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도 우리 국민이 이룬 국가적 성취를 부정하거나 폄하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지금까지 이룬 국가적 성취가 다음 정부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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