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3일 수석부위원장 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신 부위원장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제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며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됐다”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은 안중에 없었다”며 “자신들의 의견과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함께할 수 없다는 폐쇄적인 생각으로 저를 몰아붙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먼저 나서겠다.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저는 오늘 선대위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 부위원장은 지난달 2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했다.
2018년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신 씨는 ‘최초의 페미니스트 후보’를 구호로 내걸고 한국 사회 일각의 여성 혐오와 성차별 해소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선 성별 갈등에 휘말릴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신 대표 영입을 반대하며 탈당하겠다는 글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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