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3일 자진 사퇴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신 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 2차 가해를 일삼는 무리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민들로부터 180석을 부여받고도 아무런 개혁과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국민의힘 합류에 대해 재차 항변했다.
그는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믿음 하나로 윤석열 후보를 향한 지지 활동을 묵묵히 이어 나갔다”고 강조했다.
신 씨는 새시대위 합류 2주 만에 사퇴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제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며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에게 묻는다. 그동안 무엇 하셨는가”라며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 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윤석열 후보에게 ‘선거운동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당대표 맞나”라고 쏘아붙였다.
신 씨는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바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MB 아바타’라며 안철수 후보에게 썼던 방식”이라고 분석하며 “이준석 후보는 이런 공작에 기름 부었다. 정말 윤석열 후보가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고 꼬집었다.
또 “여성을 수십 번 찔러 무참히 살해한 가해자를 심신미약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뻔뻔히 2차 가해를 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잡도록 가만히 보고 있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신 씨는 “제가 먼저 나서겠다”며 “저는 오늘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 꼭 대통령이 돼서 n번방 방지법 만들고, 성폭력 무고죄 법안 공약 철회해 달라”며 “부디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겠다고 한 그 약속, 꼭 지켜주시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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