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한국거래소 측이 준비한 호랑이가 인쇄된 ‘빨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 후보는 축사를 통해 “원래 빨간색이 제 정체성에 잘 안 맞는데 오늘 굳이 매고 온 이유는 올해 황소가 범을 밀어내고 불장이 되라는 격려의 취지로 매고 온 것”이라며 “혹시라도 오해가 없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식투자 경험을 소개하며 “저평가된 우량주, 가치주를 사놓으면 언젠가는 제자리에 갈 것”이라며 “이렇게 시장을 믿고 투자하시라”고 투자도 독려했다. 이어 “코스피 3000시대를 이미 도달했지만 4000 시대를 넘어 5000 포인트 시대를 향해가는 원대한 대장정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윤석열 후보는 “최근 포퓰리즘의 득세 조짐과 자유로운 기업 활동에 족쇄를 채우는 규제 움직임 등 반기업정서가 또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기업 실적에 비해 뒤떨어진 정치·경제 시스템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 원인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부여당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실적 대비 저평가 받지 않도록 정부가 외교·안보 등 대외 건전성, 또 재정 건전성 (확보와) 거시 경제 성장을 (통해) 외환 자본 시장 제도를 잘 운영한다면 우리 자본시장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은 충분히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자본시장 투명화, 신속한 산업전환으로 주가지수 5000p를 향해 나갑시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큰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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