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청년에게 실망을 준 점 자인한다. 청년세대와 공감하는 자세로 새로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김민전 공동선대위원장도 “저의 부족한 언어로 인해 발생한 오해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엎드렸다.
그러면서 “정제된 언어로 소통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선대위 임무를 계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YTN과의 인터뷰중 20대의 취업과 관련한 대담이 20대 남성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일부 소개된 점을 20대 남성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발언의 의도가 왜곡되어 일부 보도된 것에 대해서도 아쉬운 마음이다”며 인터뷰 전문을 다시 소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인터뷰 때 저의 주된 논조는 2030 남녀갈등 책임은 기성세대에 있다는 것”이었다며 “‘남녀갈등’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싶었고 남녀갈등을 넘어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라며 인터뷰 요지를 다시한번 살펴봐 줄것을 청했다.
김 위원장은 논란된 지점인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해서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적응하는데 학점 안 나오고”라고 한 것과 관련해선 “재수를 하면서까지 대학에 들어간 아들이 군입대전 부담감으로 걱정하던 모습, 전역후 2년간 뒤쳐진 공부를 메꾸기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었고 엄마로선 안타까웠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즉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고 남녀갈등을 넘어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는 것.
김 위원장은 이러한 자신의 뜻이 잘못 전달돼 오해가 발생한 것같지만 그럼에도 표현이 서툴러 발행한 일이었기에 사과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당내상황 속에서 수습의 역할이 아닌, 갈등의 계기가 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시한번 고개 숙인 뒤 “정제된 언어로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 한마디 한마디 신중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 술 마시고’라는 부문에 대해 비판을 쏟아낸 하태경 의원에게 “(하 의원이) 왜 허위사실을 말하면서까지 재검표에 대한 발언을 하지 못하게 한 것인지 궁금하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던 하 의원이 군대 가기 전 남학생들이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고 받아며 또 다른 시비를 불러 일으켰다.
즉각 이준석 대표가 “이 와중에 부정선거까지 장착하려는가, 20대 남자는 술 퍼먹어서 학점 안나온다고라…”라며 김 위원장을 대놓고 저격했다.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중앙 선대위 회의에 불참, 사퇴 추측까지 낳았으나 ‘사과’와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이러한 추측을 불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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