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부터 국민의힘 당 내부가 시끄럽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를 떠나고 선거대책위원회 자체도 내부 분열함으로써 당이 심각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30일~올해 1월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로 이재명 후보 39.9%, 윤석열 후보 30.2%라는 응답이 나왔습니다. 두 후보간의 격차가 한 달 전의 0.9%포인트에서 오차범위 밖인 9.7%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특히 2030세대 지지율에서 이 후보는 만 18~29세에서 28.3%, 30대에서 38.7%의 지지율을 기록해 각각 14.7%와 16.2%를 받은 윤 후보를 크게 앞섰습니다.
이에 3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의 정서에 따르는 측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선대위 전면 개편을 단행하겠다”라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 부위원장이 가장 먼저 사퇴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의 올려 신 전 부위원장 사퇴와 관련 “젠더 문제는 세대에 따라 시각이 완전히 다른 분야인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주었다”라며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페미니스트’ 성향의 선대위 인사 영입으로 인한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자)들의 급격한 이탈을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윤 후보는 3일 오후 현재 모든 공개 일정을 잠정 중단한 상태입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당의 기조와 맞지 않다며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신지예 한국 여성네트워크 대표, 김민전 경희대 교수의 선대위 영입을 반대했었습니다. 선대위 전면 개편 결정으로 이 대표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현재 이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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