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4개월여 남겨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아쉬워하는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한반도 평화 진전이라고 청와대는 3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아쉽다거나 마무리 짓고 싶었던 문제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무엇보다도 코로나”라고 답했다.
박 수석은 “임기 내에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드려야 했는데 (못한 것은) 가슴에 남지 않겠나”라며 “말년이 없는 정부라는 말은 코로나 상황이 정리되지 않으면 마지막 퇴임하는 날까지 이것을 정리하다 가야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특히 ‘국민 삶의 완전한 회복을 이루겠다’고 한 문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병상 대기자수가 최근 며칠간 0을 기록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돼서 다시 한번 이 파고를 겪는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병상 걱정 없이 준비를 다 해서 두 번째 단계적 일상회복과 완전한 국민의 삶 회복을 도전해보자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또 “문 대통령이 아쉽다고 가끔 표현하신 걸 떠올려보면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를 한 걸음이라도 더 진전시키기엔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고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종전선언과 관련, 정부 임기 내 실현되기는 어렵다고 보면서도 “정부는 임기 마지막까지 어떤 것을 하겠다고 목표를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현재 대화 분위기를 유지해서 다음 정부에 그대로 넘겨주는 것만으로도 큰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개인적으로 정부 임기 중 거둔 가장 큰 성과로 ‘미사일지침 종료’를 꼽으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집요한 줄다리기와 문 대통령의 설득 요구로 얻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합적인 과학기술과 미래비전이 다 담긴 우주산업에서 청년들 길을 활짝 열어준 데에 미사일지침 종료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는 “부동산을 꼽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는) 주택 공급기반 확대에 최선을 다했고 1인세대의 증가와 같은 변화 예측을 다 담아내지 못해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고통을 드렸는데 지금은 하향세로 돌아선 시점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현 정권을 겨냥해 “무능하고 무도하다”고 말한 것을 두고 박 수석은 “야당에서 볼 때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 정부가) 대한민국 발전의 과정에 벽돌 하나 놓는 역할을 했다는 역사의 의미를 부여해줄 때 나중에 윤석열 후보가 집권을 하게 되더라도 거기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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