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4일 부동산 시장을 “하향 안정세”라고 본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물려줄 자산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확신하고 있나’는 질문에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3일) 2022년도 신년사를 통해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며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사과 말씀 드렸다”며 “(이번 신년사에는) 다음 정부에서는 부동산 공급 부족이 일어나지 않도록 205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택지를 문재인 정부 내내 만들어서 다음 정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공급기반을 마련했다는 뜻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정 협의체가 왜 가동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 수석은 “세밀한 물밑조율 과정을 거치는데 정파적 이해 문제가 있다”며 “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쉽진 않겠지만 청와대는 지금도 언제든지 여야 합의만 되면 함께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특히 ‘의제선정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의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야당은 여당에서, 정부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제를 올려서 쟁점화함으로써 국민께 어필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어할 것”이라고 했다.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병상확보 TF에도 들어가지 않고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박 수석은 “대국민 발표는 질병청이나 중대본으로 일원화하는 메시지 관리 필요성상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기 기획관은 청와대 내 모든 회의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 기획관은 방역전문가이지 병상을 확보하는 행정전문가가 아니다”며 “TF는 기 기획관이 없어도 행정을 통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업무가) 다르다”고 했다.
박 수석은 또 ‘문 대통령이 임기 내내 편가르기했다’는 야당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결과적으로 갈등으로 간 부분도 없잖아 있겠지만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세상에 어떤 대통령이 국민을 편가르기 하려고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현 정부 인사들을 겨냥해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 정치를 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현 청와대 참모들이 무식하다, 삼류라는 말은 개인적으로 수용하겠다”면서도 “국민이 함께 이룬 국가적 성과를 폄훼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박 수석은 현재 열흘 남짓 공석으로 남아 있는 민정수석 인사와 관련, “임기가 얼마 안 남고 급하다고 해서 바느질할 때 실을 바늘 머리에 꿰어 써야지 허리에 묶어서 쓸 순 없는 노릇”이라며 “인사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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