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언제든 올라온다” 표정관리 속 경계감…정책행보로 굳히기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4일 11시 27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경기도 광명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대전환과 국민 대도약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2.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전 경기도 광명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대전환과 국민 대도약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2.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대선을 64일 앞두고 국민의힘 내홍으로 대선 정국이 혼돈 속으로 빠진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반사이익에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오히려 정책 행보를 강조하고 있다.

겉으로는 표정관리를 하면서 겸손함을 강조하되 안으로는 각종 변수에 대비해 중도층을 확실히 포섭하는 데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조응천 의원(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은 4일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정치성향 비율상) 35 대 35의 양쪽 고정 지지층이 있는데 저희는 35를 다 결집했다고 본다. 저쪽(야당)은 35 중에서 일부가 이탈한 것이다. 남은 64일 기간 동안 쟁투를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야당 내홍이 정리가 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주 안에라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나고 보나’는 질문에 “그렇다. 아직은 구도 자체가 정권교체가 더 우세한 상황”이라며 “언제라도 윤 후보가 대통령감이라는 인식이 다시 돌아오게 되면 정권교체라는 구도와 결합해 (지지율이)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권순정 선대위 총괄팀장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묻자 “어떻게 보면 심리적으로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대선에선 항상 지지율이 휙휙 바뀌어 왔다”고 담담한 어투로 답했다.

가장 큰 승부처이자 취약지역인 서울에서 아직은 역전까지는 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권 팀장은 “(서울은) 완전히 초박빙으로 지금 나오고 있다”면서 “지난주에 20대가 급변했고 윤 후보가 상당히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비슷한 수준으로 이 후보가 올랐다”고 말했다.

이 후보 또한 전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저희도 1주일 사이 지지율이 급변하는 바람에 당황스러운 상태”라며 “차근차근 조금씩 나아가는 상태인데 상대방이 추락하다시피해서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더 조심하고 겸손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신중한 기조를 바탕으로 민주당은 네거티브보다는 정책으로 중도층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 지지율 하락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10%대까지 올라가면서 야당 단일화 변수도 떠올랐고, 중도 확장력이 높은 안 후보에 대항하고 또 ‘확실한’ 골든크로스를 해내기 위해서는 중도층 끌어오기가 필수 항목이기 떄문이다.

이 후보는 부동산 등 현 정부 실책으로 회자되는 정책들을 과감히 수정하고, 생활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확실한 ‘소확행’ 공약을 연속적으로 뿌리는 전략을 강행 중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광명시 기아차 소하리 공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점을 강조하면서 재개발·재건축 완화를 어김없이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통합과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유능한 인재, 좋은 정책이라면 진영과 이념을 가리지 않겠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유예, 불합리한 종부세 시정과 마찬가지로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흐름으로 이 후보는 오는 6일 경제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이르면 이달 중순쯤 부동산 공급대책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는 몇달 전부터 (정부 실책 관련) 사과를 적극적으로 하고 부동산 유연화에 애를 많이 썼고 정책도 계속 내놓고 있지만 윤 후보는 이렇다 할 공약과 비전이 나오지 않았고 정권교체론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우리는 이념이 아닌 정책 때문에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중도층 공략에 무게를 둘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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