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4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를 둘러싼 내홍을 두고 “빨리 수습해서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으로서 역할을 잘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후원회 출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쟁하는 다른 당 상황에 대해 제가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국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미래를 향한 정책 경쟁에 빨리 함께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에게 ‘연기를 좀 해 달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말씀드리지 않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과거 자신이 변호했던 조카의 살인 사건 피해자 측이 ‘데이트 폭력’ 표현으로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낸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받기 전 자신의 측근인 선대위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 및 김용 총괄부본부장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특별히 기억나는 게 없다. 그분들이 본인 입장을 냈다니 물어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용 총괄부본부장은 이날 입장을 내고 “화천대유 게이트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유 전 본부장의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사실 확인을 위해 당사자와 통화한 일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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