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4일 국민의힘 내분을 언급하며 “저 쪽(국민의힘)은 자중지란에 빠져 있다”며 “앞으로 64일간 우리는 서로 격려하고 소통하면서 하나가 돼서 치러나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대선을 여러 번 치러봤는데 이번 대선처럼 엄중한 선거가 없었다”면서 “반드시 승리해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 “탁월한 식견을 갖고 준비를 잘한 후보”라며 “흔히 ‘일머리가 좋다’고 말하는데 이 후보는 정말 일하는 솜씨가 대단히 신속하고 정확하고 매끄러운 도지사였다”고 치켜세웠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넘어서는 ‘골든크로스’에 대해 “결코 자만하지 않고 방만하지 않게 선거를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내부 단속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선대위가 공약 아이디어 접수를 위한 창구로 만든 애플리케이션 ‘이재명 플러스’에 올린 글에서도 “캠프는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 올랐다고 경거망동하거나 방심해선 안 된다”며 “선거는 끝날 때까지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 후보 측근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도 3일 밤 페이스북에 “국민의힘도 걱정이지만 민주당도 걱정”이라며 “상대가 자중지란에 빠져 있으니 적당히 대충해도 이기겠지 하는 자만이 코로나처럼 번질 수 있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지금의 국민의힘 상황에 박수치다가는 우리가 그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그 때는 그냥 끝”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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