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사단’ 3인방 尹선대위 하차…“직언 안 받아들여져”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5일 13시 21분


금태섭 전략기획실장과 정태근 정무대응실장, 김근식 정세분석실장 등 이른바 ‘김종인 사단’ 3인방은 5일 선대위가 개편되더라도 더이상 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금태섭 실장과 정태근 실장 등 3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개인사무실을 찾아가 선대위 개편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한 후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까지의 상황들을 쭉 판단했을 때, 정권교체를 위한 직언과 고민들이 지금 후보한테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어서 위원장님께서도 사퇴를 하시게 됐고, 저희들 역시 일을 좀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윤 후보의 선대위 개편안에 대해 “일단 충분히 개편에 대한 생각들이 정리가 아직 안 되신 것 같아서 우려스럽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금태섭 실장은 이날 SNS에 “죄송합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잘 해내지 못해서 송구스럽습니다”라는 짤막한 글로 입장을 대신했다.

다만 김종인계로 분류되는 임태희 전 총괄상황본부장은 선대위가 개편되더라도 정책 등 선거전략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 잔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태희 전 본부장이 정책을 맡는다는 부분이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임태희 전 총괄상황본부장의 그 역할에 대해서는 임태희 본부장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어떻게 할지는 여러분께 조만간 말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전날 저녁 김종인 전 위원장은 금태섭 전략기획실장, 김근식 정세분석실장, 정태근 정무대응실장 등과 저녁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국운이 다했다”고 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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