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당 소속 3선 이상 의원들의 연석회의가 연기됐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기자회견을 했으니 대표와 중진들이 만나는 것은 연기하려고 한다”며 “중진들이 만나서 또 다른 단락을 만드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이 대표도 당 대표로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가짐이 있다”며 “이제 모든 시선이 후보에게 갔기 때문에 후보의 뜻은 존중하고 따르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당이 대동단결해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준다는 견지에서 중진 모임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3선 이상 의원들은 최근 당 내홍 사태와 관련, 이 대표와 연석회의를 하고 최근 당 내홍 사태의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중진 의원들은 전날(4일) 국회에서 비공개 모임을 하고 이 대표의 최근 언행을 강하게 성토해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이 대표와 3선 이상 의원들의 충돌이 예상됐다.
정 부의장은 전날 비공개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언행이 매우 비상식적이라는 데 중진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그 연장 선상에서 이 대표와 직접 만남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이 대표가 당의 분란을 조장하고 해당 행위를 한 것이기 때문에 중진들이 이 대표를 만나서 분명히 그 부분을 짚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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