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 보란듯이 “하란대로 靑과 추경 협의 잘 해왔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5일 15시 51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청와대와 협의해오라고 그래서 협의를 잘 했다”면서 신년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 협조를 요구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축사 중 행사에 참석한 윤 후보를 거명하며 이같이 말한 뒤 “야당이 협력해서 신속히 추경이 돼 사회적 거리두기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설 전 추경 처리를 촉구한 데 이어 국민의힘에 공개적으로 추경 협조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송 대표는 또 윤 후보 면전에서 이재명 후보를 거듭 치켜세우며 중소기업인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행사에 참석했지만 호남 방문이 겹친 이 후보는 영상 축사로 대신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성남과 경기도를 운영해봤기 때문에 상당히 탄력적이고 사고의 폭이 넓다”며 “정책일관성 논리로 교조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고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변화해나가겠다. 기업인들의 입장을 잘 수용해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정부를 위임받게 된다면 개성공단을 반드시 복원시켜서 중소기업인들의 출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 중소기업 가업상속 공제 제도를 거론하며 “피땀흘려 세운 기업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걸 부의 대물림이라고 하는데, 달리 보면 고용 지속성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기업의 영속성을 유지하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며 “공제 한도나 업종 변경의 폭을 넓혀서 정말 제대로 기업 영속성과 창업자의 노하우가 죽지않고 진화, 발전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해 장내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나아가 “우리나라는 국회 해산제도가 없기 때문에 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 통합하면 172석의 압도적 과반수 국회가 (여야)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내년 5월 10일부터 (22대 총선이 있기까지) 2년 20일을 함께 국정을 운영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는 어떤 법도 통과될 수 없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도 했다. 여소야대 국회의 세과시를 하며 에둘러 위압을 한 셈이다.

이재명 후보도 영상 축사를 통해 “2년 가까이 코로나 위기의 찬바람을 가장 일선에서 맞은 게 바로 여러분들”이라며 “정부와 함께 여러 (지원)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마 흡족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위로했다.

이 후보는 “중소기업은 우리경제 모세혈관이다. 전체기업의 99%, 총고용의 83%를 여러분이 감당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잘돼야 골목상권이 살고 가정경제에 온기가 돌 수 있다”며 “올 한 해 오직 경제, 오직 민생만 생각하며 경제를 살리고 민생 개선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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