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푸는 나경원 “필요하다면 미관말직도…이준석이 2030상징? 글쎄”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6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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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8일 당시 나경원, 이준석(왼쪽부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후보가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던 모습. © News1
2021년 6월 8일 당시 나경원, 이준석(왼쪽부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후보가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던 모습. © News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선대위 참여설에 손을 내 저으면서도 “필요하다면 미관말직이라도 맡겠다”고 말끝을 흐려 역할론에 여지를 남겨뒀다.

그러면서 당 대표 경선 때 라이벌이었던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과연 이 대표가 2030을 제대로 상징했나?”고 물음표를 다는 것으로 이준석 대표를 저격했다.

나 전 의원은 5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이날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총괄위원장과 결별하고 선대위를 선대본부 형태로 축소 운영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진행자가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의 비대위원장설 등이 나돈다, 혹시 선대본부에 들어가느냐”고 묻자 “저는 처음부터 백의종군하겠다라는 말을 했다”며 일단 손사래 쳤다.

그러면서 “뭐 필요하다면 미관말직이라도 해야 되겠지만…”이라며 외곽에서 돕는 일에 주력하겠지만 당을 필요로 한다면 직책과 관계없이 도울 수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선대위로 부르지 않고 ‘대표로서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경계선을 친 일에 대해 “이준석이 상징하는 2030에 대해 너무 가볍게 보는 듯 하다”는 지적이 있자 나 전 의원은 “2030을 가볍게 여긴 것 아니다”며 “글쎄요, 이 대표가 과연 2030을 제대로 상징했나라는 점은 사실 안타까운 부분으로 남아 있다”고 이준석과 2030을 연결시키는 것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진행자가 “당내에서 이준석 대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며 의견을 묻자 나 전 의원은 “이 대표가 굉장히 장점도 많지만 최근 여러 가지 행보는 좀 안타까운 게 있고 비판적 시각이 많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해 본다”며 기대했던 당 대표 모습이 아니라고 비판, 자신의 생각을 에둘러 표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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