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응원했다.
이 교수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개인적인 사심으로 대통령 후보로 선택된 사람이 아니다. 눈치 없이 원리원칙대로 살아온 결과 예상하지 못했던 위치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소환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은 윤 후보를 매도하고 있으나,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이익단체로 추락한 변질된 운동권 세력으로부터 꼭 대한민국을 되찾아올 것”이라며 “당장은 혼돈 속에 있으나 꼭 다시 제자리를 찾아 국민의 기대와 같이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윤 후보를 응원하면서 ‘눈치 없이’ ‘원리원칙대로 살아온’ ‘예상하지 못했던 위치’라고 쓴 대목은 최근 방송에서 자신이 했던 발언에 대한 부연으로 보인다.
지난 3일 MBN ‘판도라’에 출연한 이 교수는 ‘심리학자로서 윤 후보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일단 (체격이) 굉장히 크다. 그분을 잘 알진 못하지만 기사에 나온 내용을 참고하자면 타협을 잘 못 하고 눈치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적당히 했으면 이렇게 안 됐을 수도 있는데, 적당히 못 하다 보니까 어찌어찌 흘러와서 대통령 후보까지 된 것 같다”며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생각을 30년 전부터 했겠나. 이해가 잘 안되는 측면들이 있다”고도 했다.
한편 해당 녹화는 이 교수가 공동선대위원장 사의를 표명하기 전인 지난 1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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