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극적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갈등을 봉합한 이준석 대표가 7일 윤 후보의 지하철 9호선 체험을 “큰 변화의 시작”이라 추켜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민이 바라보기에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하는 것이 특별한 일일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보가 선거운동의 기조를 바꿨다는 것은 큰 변화의 시작”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기로 한 이상 당 대표 이하 모든 당직자와 당원들도 남은 60일간 진정성 있고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후보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출근 인사를 전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아침 “시민 불편을 고려해 상세한 내용을 미리 공지하지 못했다”면서 “오전 8시 40분 국회의사당 역에 도착 후 1번 출구를 통해 당사로 도보 이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윤 후보가 출근길 ‘지옥철’을 시민과 함께 직접 겪어 보고 이날 오전 11시 수도권 광역 교통망 관련 정책공약 발표에 앞서 개선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윤 후보가 탄 9호선과 김포골드라인은 출근시간대 열차 내 혼잡률이 285%에 달하는 대표적인 지옥철이다.
그는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포골드라인에 대해 “경전철이 2량밖에 없어서 아주 불편하겠더라”며 “과거 지방 근무할 때 경전철도 타봤지만 너무 적다. 더구나 (김포는)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데 출퇴근하는데 굉장히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날에도 윤 후보는 “국민들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하니까 당사에서 아침 회의도 있는데 조금 먼저 나가 사무실 근처에서 시민들을 뵙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나왔다”며 여의도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새해인사를 건넸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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