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윤석열, 홍준표와 내주 회동…본격 ‘원팀 행보’ 나서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7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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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내부에선 “洪에게 ‘러닝 메이트’ 수준 제안 할 수도” 관측

지난해 11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한 윤석열 후보(왼쪽)와 홍준표 의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11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한 윤석열 후보(왼쪽)와 홍준표 의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과 이르면 다음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 등과의 갈등 국면을 극적으로 봉합한 윤 후보가 ‘원팀’ 행보에 가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다.

7일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날(6일) 윤 후보는 홍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 대표 사퇴 요구 등 극심한 당 내홍을 해소하기 위한 조언을 구했다. 홍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사퇴하는 방식으로 당내 갈등은 푸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통화 이후 윤 후보는 의원총회 현장에 방문했고, 이 후보와 손을 잡으면서 양측 간에 극적인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다음 주 만남이 성사될 경우 윤 후보와 홍 의원은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마주 앉게 된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불만을 품고 잠행을 이어가던 지난달에 경선 이후 처음으로 홍 의원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당시 홍 의원은 윤 후보에게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 후보와 홍 의원의 회동이 공식 회동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야권 인사는 “홍 의원과 구원(舊怨)이 있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물러나면서 윤 후보와 홍 의원이 손을 맞잡을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다음주 회동에서 윤 후보가 홍 의원에게 ‘러닝 메이트’ 수준의 파격적인 제안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6일 윤 후보에게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등과 힘을 모을 것을 주문하며 “협조, 부탁 수준이 아니라 아예 ‘공동의 정권 창출’이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홍 의원 측은 ‘원팀’ 합류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식의 합류는 없다”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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