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당안의 홍준표, 유승민, 당밖의 안철수와 손을 잡아야 한다고 권했다.
그러자 홍준표 의원은 “이미 손잡고 있다”며 마치 자신이 당을 모른 척하고 있다는 듯한 비판을 거두라고 주문했다.
김 전 의장은 7일 SNS를 통해 “이제 윤석열은 비바람 몰아치는 황야에 홀로 섰다”며 “이럴 땐 딱 한가지 길밖에 없는데 ‘죽겠다고 해야 사는 길’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후보가 죽기 살기로 뛰고, 의원 모두 지역구로 돌아가 역시 죽어라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과 힘을 모으면 이기고 그러지 못하면 진다”며 “협조 부탁 수준이 아니라 아예 ‘공동의 정권 창출’ 차원이어야 한다”고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이들과 손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19대 대선과 재작년 총선에서 이들이 뿔뿔이 흩어졌던 까닭에 참패했다”며 그 전철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말을 접한 홍 의원은 “이미 저는 선대위(대구 선대위 고문)에 합류했다”며 “손잡고 있다”고 괜한 주문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앞서 지난 4일 홍 의원은 김 전 의장이 ‘당내 갈등의 원인은 이준석 대표다. 그가 윤 후보 지지율을 떨어뜨리게 만들었다’며 강력 비난한 것에 대해 “총선을 망친 김형오가 할 말이 아니다”며 혀를 찬 바 있다.
홍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등의 반대로 합천, 양산 출마의 뜻이 무산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다. 그러자 김형오 위원장은 “그래 봤자 당선 안되고 우리 후보만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할 뿐이다”며 홍 의원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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