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면 뒤집히는 ‘롤러코스터’ 대선…남은 60일 다시 흔들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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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7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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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두 달 전과는 180도 달라진 위치에서 61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마주하고 있다. 대선 후보 선출 직후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업고 이 후보를 10%포인트(p) 내외로 앞서던 윤 후보는 가족 관련 의혹에 선거대책위원회 내홍 등으로 하락세를 겪으며 어느새 추격자 위치가 됐다.

현재 흐름을 굳히려는 이 후보와 탈환을 노리는 윤 후보 간 TV 토론, 후보 단일화 등 각종 변수를 두고 치열한 수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업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 이 후보 36%, 윤 후보 26%,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5%, 심상정 정의당 후보 5% 등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2021년 12월14~16일)와 비교해 이 후보는 동률이고, 윤 후보는 9%p 하락했다. 약 두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차이는 더 극명하다. 지난해 11월16~18일 조사에서 이 후보는 31%, 윤 후보는 42%를 기록했다. 당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11%로 앞섰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후보에 10%p 뒤지고 있다.

윤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및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으로 불거진 리더십 논란 등으로 휘청이는 사이 이 후보는 활발하게 정책을 발표하고 민생 행보를 이어가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현재 지지율이 대선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윤 후보가 후보로 확정된 직후 한껏 바람을 탔던 11월 말에는 불과 한 달 뒤에 정반대 위치에 놓일지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특히 윤 후보가 주춤한 사이 안철수 후보가 바람을 일으키면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는 큰 변수로 떠올랐다.

직전 갤럽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5%에 그쳤지만 3주 만에 10%p 급등했다. 이에 그간 단일화에 부정적이던 안 후보도 전날(6일) KBS 인터뷰에서 윤 후보와 단일화를 주제로 한 만남을 묻는 말에 “정치인들끼리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다”고 변화된 태도를 보였다.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 시기와 조건 등이 정치권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TV 토론도 주요 변수다. 윤 후보는 법정 방송토론 3회 이외 토론은 불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최근 선대위 쇄신을 발표하면서 “실무진에게 법정 토론 이외의 토론에 대한 협의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지지율 하락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TV 토론에서는 1위 후보에게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이 후보를 추격하는 윤 후보로서는 토론을 활용해 변수를 창출하는 게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실제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기본소득’, ‘스캔들’ 등에 대한 TV 토론 질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설 연휴 ‘밥상 민심’은 사실상 대선의 흐름을 결정지을 수 있다. 역대 대선에서 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의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경향성이 있던 만큼, 각 후보들은 사실상 설 연휴까지를 실질적인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설 연휴 직후인 2월 4일부터 20일까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최돼 대중의 관심사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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