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충남 천안의 국립 망향의동산을 시작으로 2박3일간 아산과 서산 등 충청권을 돌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첫 목적지로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을 찾은 안 후보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묘역과 사할린 동포 등이 잠들어 있는 장미묘역 등을 참배한 후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 정말 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을 계속 찾아뵈었고, 경기도 광주에 모여 있는 분도 뵙고 또 따로 뵙고 말씀을 나눈 적도 있다”며 “그분들 중에 지금 이 자리에 잠든 분도 있다.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방명록에 ‘다시는 한 맺힌 삶과 눈물이 없는 강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서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지금 중요한 것은 현재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환경이 매우 급박하다는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내 생각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주고 그것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라를 구하자는 생각밖에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미국과 중국 간의 신냉전’이라는 틈바구니에서 생존 전략이 무엇이고 앞으로 무엇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먹고 살 수 있을 것인가”라면서 “이같은 내용이 이번 대선의 화두이자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주제로 만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는 “정치인이 만나자는 요청이 오면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은 자신의 비전으로 국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할 때, 나는 겸허하게 묵묵하게 내가 갈 길을 가겠다”고 덧붙였다.
충청권 방문과 관련해 “첫 직장이 천안에 있는 단국대 의과대학”이라며 “제 1호 공약으로 내세운 과학기술 중심 국가가 되는데 충남이 꼭 필요한 인프라들을 다 갖추고 있는 곳인 만큼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망향의동산 방문 후 천안 중앙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천안역 일원 천안흥흥발전소에서 청년 토크 콘서트를 하고, 천안터미널에서 시민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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