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7일 평택 화재 진압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해 “똑같은 판박이 사건이 계속 반복되니까 정치의 책임 방기가 소방관들을 돌아가시게 했다는 자책이 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의당에 따르면 심 후보는 이날 오후 빈소를 조문한 뒤 “참으로 참 허탈하고 면목도 없고 죄송하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천 물류창고 사고 때 또 아까운 분들을 아까운 소방관님들을 희생시켰기 때문에 제가 2020년 국정감사 때 샌드위치 패널을 비롯한 마감재에 대해서 국정감사를 했다”며 “그 이후에 제도 개선을 해서 단열재 심재에 대한 재질과 검사 방법까지 법과 규정을 싹 바꿨고 그래서 그게 작년 12월23일부터 발효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을 상기할 수밖에 없다”며 “오늘 저희가 조문 드린 이 세 분은 정치가 미리 예방할 수 있었던 일을 방기함으로써 또 아까운 희생을 당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대한민국을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것이 다음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제 생명보다 이윤을 중시하는 대한민국은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이윤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세 분의 소방관님들의 숭고한 희생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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