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공약한 것에 대해 “망국적인 모(毛)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던 이 후보 측이 이제는 내친김에 ‘가발’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한다”며 “덕분에 ‘한국 대선에 탈모가 최대 관심사다’라는 외신 보도까지 이어졌으니 참으로 낯부끄럽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오죽하면 모퓰리즘(모(毛)+포퓰리즘)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치료에 막대한 금액이 소요되는 중증 환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지는 못할망정, 과연 가발까지 지원해준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라며 “한국암환자권익협회는 ‘중증 환자들은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며 공약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병적 탈모 등 심각한 환자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탈모 치료에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나라는 없다”며 “건강보험 재정 문제, 역차별 문제 등에 대한 고민도 없이 ‘일단 질러놓고 보자’는 식의 공약은 무책임한 편 가르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황 대변인은 “당장 다이어트, 성형, 코골이는 왜 지원 안 해주냐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는 마당에 이 후보의 퍼주기 공약이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겠는가”라며 “이 후보의 안이한 인식과 무책임한 공약은 망국(亡國)과 재정 파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