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야권이 ‘멸공’ 논란에 동참하는 모양새에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좌우 막론하고 멸공’을 외칠 때는 아니다. 이쯤에서 멈춰 주시길 (바란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새천년민주당·국민의당 출신의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7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중앙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이 어느 때인가. 멸공은 1950~60년대 한국전쟁 후 구호일뿐, 지금은 누가 뭐래도 남북 평화공존의 시대”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멸공’ 해시태그를 붙인 글을 올렸는데, 인스타그램 측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8일 이마트에서 장을 본 뒤 인스타그램에 ‘달갈 파 멸치 콩’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중 멸치와 콩이 ‘멸공’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어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SNS에 멸치와 약콩, ‘자유시간’ 초콜릿을 구매하는 사진을 올리고 “‘공산당이 싫어요’가 논란이 되는 나라는 공산주의 국가밖에 없을 텐데. 멸공! 자유!”라고 적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SNS에 멸치와 콩을 담은 식판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다만 윤석열 후보는 9일 ‘멸치와 콩’의 의미에 대해 “집 가까운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산 것”이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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