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여가부 폐지’ 尹, 몰상식한 7자 공약…상당히 불쾌”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10일 09시 33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6.8/뉴스1 © News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6.8/뉴스1 © News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 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여가부를 폐지하는 공약을 내걸 수는 있는데 왜 그 공약을 내걸었는지 설명해주지 않고 일곱 자 공약,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선거운동은 너무 장난스럽게 하고 있다고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여가부를 폐지한다면 왜 폐지하려고 하는지, 그러면 정부 조직 개편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를 진지하게 다뤄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상당히 불쾌하다. 일곱 자짜리 공약이라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문구를 올린 바 있다.

우 의원은 또 윤 후보가 지난 8일 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입하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멸공’(滅共) 발언에 공감하는 듯한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그분(정 회장)이 한 일을 패러디하듯, 조롱하듯 띄워 준 것은 대선 후보답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15%의 지지율을 얻는 등 상승세를 타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15%에서 더 올라가면 상당히 대선 정국의 큰 변수가 될 거라고 본다”면서도 “15%에서 고착되는 경우, 4파전(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이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 후보의 지지율이 윤 후보를 넘어설 가능성에 대해선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열정적인 지지층, 그리고 중도층의 지지가 결합했을 때 20% 중후반대에서 30%가 오는 것인데 지금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윤 후보에게서 실망한 지지층의 이동 결과다. 그것(지지율 상승이)이 더 급속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우 의원은 윤 후보와 안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 후보가 처한 조건상 (후보)등록 전 단일화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설 연휴가 있기 때문에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하려면 이번 주쯤 제안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번 주는 윤 후보가 자체 지지율을 올리고 체제를 정비하는 데 집중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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