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준석 대표의 아바타가 아니라 본인이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국정 철학을 갖고 자신의 공약을 스스로 국민에 밝히고 스스로 이재명 후보와 토론하는 자주적인 모습을 보일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의 관계가 좀 애매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윤 후보가 당 내홍을 봉합한 후 이 대표가 주장해온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앞세우는 것을 꼬집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금 이 문제를 갖고 당대표가 논의할 단계가 아니고 후보들이 주도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여가부 폐지 공개 토론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고(故)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여사 별세와 관련해선, “이한열 열사는 내 대학 같은 과 후배기도 한데 1987년 그 뜨거웠던 여름에 그 안타까운 현장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그때 부터 아들을 가슴에 묻은 어머니께서는 항상 우리를 아들처럼 품어주고 우리를 지켜주는 민주주의 지키는 어머니셨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내 아들이 한열이 나이가 됐을 때 같은 과 한열이 후배가 됐는데 어머니가 내 아들의 손을 잡아주면서 한열이를 생각하고 추모하는 모습이 생생하다”며 “아들처럼 어머니 모셨던 우상호 동지가 호상을 하고 있다. 저는 워낙 급한 일정이어서 지금 못 가고 있는데 제 아내가 대신 오늘 내려간다 한다. 어머니께서는 사랑하는 아들 한열이와 모자의 정 나누시길,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송 대표와 우 의원은 연세대 81학번 동기로, 이한열 열사의 동문 선배이기도 하다.
또 한국전력이 협력업체 노동자의 감전 사망 후 안전사고 특별대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만시지탄이지만 이런 대책이 위험의 외주화가 죽음의 외주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관리 수칙 점검을 다시한번 강력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약속한 근로감독관 강화, 산업안전보건 재정지원 확대, 작업중지권 보장, 산업안전보건수칙 도입, 원청의 하청 노동자 안전 보건 책임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세종분원 설치와 관련해선 “국회의 세종의사당 시대가 개최되면 중앙당도 세종당사를 별도로 마련하겠다”며 “행정복합도시, 사실상의 행정수도 세종이 제기능을 발휘하도록 세종 국회의사당과 같이 발맞춰 중앙당 세종시대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