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새 선거대책본부에) 그다지 관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사무실에서 약 1시간 동안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과 “통상적인 상황을 공유했다”며 ‘공조를 제안했나’라는 물음엔 “제가 역할을 제안드릴 위치에 있지 않고 여러 말씀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제 개인에 대한 조언도 해주셨고, 당 상황에 대한 평가도 하고 궁금한 걸 물어보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의 의중에 대해선 “지난주에 뵀을 때랑 여러 입장이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의 합류에 대해 선을 그었는데 섭섭한 마음도 보였나’라는 질문엔 “후보에 대한 대화를 중점적으로 나누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를 설득할 생각도 있나’라는 물음에 “후보가 어떤 움직임을 하려면 상당한 니즈가 있어야 된다고 본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후 사무실에서 나온 김 전 위원장은 “조언을 할 게 뭐 있나. 그저 개인적인 이야기만 하고 갔다”며 “난 그만둔 사람인데 더 이상 (조언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어떤 형태로든 정권교체에 도움을 줄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책임 있는 사람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 책임을 그만둔 사람이 굳이 할 일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과의 공조에 대해선 “무슨 공조를 하나. 개인이 무슨 공조를”이라며 잘라 말했다.
윤 후보와 소통을 하고 있냐는 말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 후보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냐’라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아무 할 이야기가 없다”고 답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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