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정용진, ‘멸공’으로 자멸…윤석열, 폭군 연상돼”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12일 10시 12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2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계기로 정치권에 벌어진 ‘멸공’ 논쟁과 관련, “결국 ‘멸공’에서 멸한 사람이 누구냐, (정용진) 자기 자신”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인 박 전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재벌3세들의 가벼운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세계 주가가 엄청 떨어졌다. 내가 알기로 2000억 이상 날아간 거로 안다”며 “또 여기에 상처를 받은 분들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화살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돌려 “즉흥적으로 ‘달파멸콩’ 이 논쟁에 윤석열 후보가 가담하지 않았나”라며 “그러면서 특정 대기업의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도 좀 필요하지 않나”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또 국민의힘 선대위가 고안한 ‘AI 윤석열’이 화제가 되는 데 대해선 “그 AI 뒤에 또 사람이 숨어 있는 것이라서 그 사람이 써주는 답을 AI가 단순하게 그냥 녹화해서 말하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나아가 “이것도 하나의 허구이고 한편으로 보면 국민을 속이는 것일 수도 있다”며 “그래서 선관위에서 이 부분을, 미국에서는 이런 AI를 쓸 때 ‘이것은 가짜다. 딥페이크다’라는 것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런 규정이 우리도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규제를 주장하기도 했다.

박 전 장관은 또 윤석열 후보에 대해 “여성가족부 폐지라든가 또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 이런 발언들은 어떻게 보면 당장은 이게 파괴력이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폭군을 연상하게 하는, 뭔가 배려심이 부족한 (것으로 비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서도 “기획전시할 때 그때부터 알았다”며 “후보 부인이 선거에 나오지 못할 정도의 상황은 비정상”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장관은 김씨가 대선 막판까지 전면에 나설 수 없으리라고 전망하면서도 “성격이 내성적인 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윤석열·안철수 보수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선 “시도는 하겠으나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두 사람 어느 누구도, 이번에는 포기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선 3개월 후 열리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정부가 되면 디지털의 미래가, 우리 삶에 이런 변화가 있으리라는 것을 알리는, ‘디지털 박영선’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지금 내 소임”이라며 “거기까지 아직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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