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9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행정타운의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을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을 향해 “선거전략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 저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12일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혁신비전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재명 대선 후보와 민주당이 정권심판론에 대응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가속화하자 이 전 대표가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송영길 대표는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민주당 대표가 송영길로 바뀌었고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이다. 기소돼서 죽을 뻔했지 않나”며 “이 후보 역시 새로운 정권의 창출이다. 여야의 정권 교체는 아니지만 상응할 만큼의 새로운 변화된 정권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경제 규모 세계 10위, 무역 세계 8위의 경제 강국이 됐다”며 “그런 눈부신 성장에는 제조업 경쟁력 세계 3위, 혁신역량 세계 5위, GDP 대비 R&D(연구·개발) 재정 비율 세계 1위 같은 저력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차를 3대 미래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늘렸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취 가운데 과학기술과 국방력의 신장을 우리는 잊어버리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적어도 민주당은 차별화 같은 선거전략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 저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취와 과제를 공정하게 인정하고 그 위에서 새로운 발전을 추구해야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전 대표는 R&D 관련 행정 체계를 개선해 ‘성공만을 좇는 행정’에서 벗어나 ‘실패를 응원하는 행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으며 새 정부에선 과학기술 혁신 부총리를 두겠다는 이 후보의 공약에 찬동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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