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일각 “추가 도발 없을것”… 美국무부 “北도발에 책임추궁”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3일 03시 00분


[北 극초음속미사일 성공 선언]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최종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12일 청와대는 “강한 유감”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은 ‘도발’이라고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연속 발사한 것은 강한 유감”이라며 “남북관계가 긴장되지 않고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 이어 ‘강한 유감’이라고 표현했지만 여전히 북한이 민감해하는 ‘도발’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청와대 일각에선 “북한이 ‘최종 시험’이라고 한 만큼 당분간 추가 도발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향후 남북 관계를 낙관하는 기류까지 감지됐다.

다만 이 관계자는 “우리 군도 국민들이 안보 위협에 대해 우려하지 않도록 현 위협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북한의 무기 개발 실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진화되는 위협에 대해 실질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했다.

미국은 이날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이어갈 경우 추가 제재 등 대북 압박 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북한을 압박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무기고(arsenal)에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과 국제 평화 안보에 가하는 위협, 그리고 광범위한 북한의 도전 등 북한의 위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이런 수단을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대화를 촉구해 온 그동안의 기조보다 한층 수위를 높여 북한에 경고하고 나선 것.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대화 제의에 응답하지 않는 지금 상황에서 대화를 위해 선제조건 철회 등 추가 움직임이 필요하냐’는 질문엔 “어떤 선제 조건도 없다”고 못 박았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북한 지도부에 안보리의 모든 결의에 따른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최종시험#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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