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文발언 들어 李·尹에 쓴소리 “후보들 ‘통합’ 메시지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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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3일 11시 53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혁신 비전회의 ‘기술 주도형 혁신경제 실현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 생각에 잠겨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혁신 비전회의 ‘기술 주도형 혁신경제 실현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 생각에 잠겨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언급하며 “대통령 말씀처럼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으로 나아가야만 내외의 복합 과제에 대처하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위원장을 맡은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발대식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종교지도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통령의 오랜 고민이 솔직하게 표현됐다고 생각해 여러분께 일부러 소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들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 앞에는 복합적인 과제가 놓여 있다. 코로나 19를 빨리 종식시키면서, 국민의 삶을 지켜드리고, 경제를 도약시켜야 한다”며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국가 위상을 높이면서, 기후 위기 같은 지구적 문제의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복합과제에 대처하려면 국민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지금처럼 국민의 마음이 갈라진 채로는 안팎의 복합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는 대통령선거가 되면 주요 후보들이 통합의 메시지를 곧잘 냈다. 지키지 않고 스스로 파기했지만,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내걸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그런 모습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분열과 증오의 언어가 난무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 전 대표는 “야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민주당이 잘해야 한다”며 “우리 정치는 진영논리에 포획된 채로 움직이고, 선거 시기에는 더욱 그렇지만, 민주당은 그것을 뛰어넘는 지혜와 용기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 정치가 할 수 있는 일을 민주당이 하겠다.

그러면서 ”선거가 경쟁이라면, 국민통합과 화합의 지혜와 태도를 놓고 경쟁하기를 야당들에 제안한다“면서 ”선거운동원은 하는 일이 비슷하지만, 우리는 국민의 통합과 화합에 더 마음을 쓰면서 활동해 가자“며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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