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최초로 국내에 도착했고 이르면 내일부터 첫 투약이 이뤄진다”며 “이로써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빠르게 먹는 치료제를 사용하는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서비스망(SNS)를 통해 이같이 적은 뒤 “질병청과 식약처,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의 공직자들이 제약사와의 선구매 협상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해줬다. 신속한 도입을 위해 애쓴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일본 등과 함께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급 받은 나라 중 하나다. 당초 2월께 도입이 예정됐으나 김강립 식약처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협상 과정에서 활약하며 도입 시기를 1월 중순으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우리는 이제 백신에 더해 먹는 치료제까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 하나의 무기를 손에 넣었다”며 이번에 들어오는 초도 물량은 현재까지 확보한 먹는 치료제 총 100만명 분량 중 약 2.1만명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먼저 투여된다”며 “앞으로 공급량, 환자 발생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투여대상을 유연하게 조정·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먹는 치료제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투약이 필요한 만큼, 신속한 투약이 관건”이라며 “정부는 역학조사와 환자 초기분류 및 비대면 진료 등을 통해 최대한 빠른 처방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끝으로 “현재 도입된 치료제는 ‘긴급사용승인’으로 도입된 치료제로, 반드시 의료진의 관리 하에 투약이 필요한 약”이라며 “처방받은 약은 반드시 복약지도를 준수하여 복용하여 주시고, 정부 역시 투약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피해 예방 조치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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