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李, 文정부서 탄압’ 송영길에 사과 요구 “침묵 지키려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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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3일 15시 40분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좌), 송영길 대표.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좌), 송영길 대표.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13일 ‘이재명 대선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던 사람’이라고 말한 송영길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송 대표를 향해 “실언이었다면 지금이라도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당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진력하기 바란다”고 했다.

설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중요한 때라고 생각해 침묵을 지키려 했다”며 “그러나 송 대표가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는데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순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금 경선 과정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하고 원 팀이 되어 나아가려는 중요한 순간에 서 있다”며 “당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진두지휘해야 할 당 대표가 사실이 아닌 일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앞선 11일 MBC ‘뉴스외전’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라며 “거의 기소돼서 (정치적으로) 죽을 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적어도 더불어민주당은 차별화 같은 선거전략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 사실과 다르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낸 윤영찬 의원도 “내부를 분열시키는 이 같은 발언이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러한 시점에서 당 대표 같으면 말 한마디 (조심해야 한다)”며 “원래 가끔 사고를 치는 친구다. 불안한 친구”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송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한 말씀이 아니니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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