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박정희 묘역 강제 참배 논란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13일 16시 19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병사들에게 국립서울현충원 내 박정희 묘역을 강제로 참배하게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3일 “지난 10일 현충원 탐방 때 사려 깊지 못한 일로 불편함을 느낀 용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최초에는 정규 탐방코스(3시간)로 계획하려 했으나 다수 용사들이 탐방하는 관계로 가용시간을 고려해 이동 코스를 축소해 실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특정 묘역만 계획에 반영됐고 이로 인해 오해가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충원 탐방의 목적과 취지와는 다르게 탐방 계획을 세심하게 반영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차후에는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제보자는 이날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대에서 자체적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답사 겸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답사 중 문제가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를 참배하는 것이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대선이 두 달 정도 남은 시점에, 그리고 국방부 지침으로 정치적 중립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라고 당부한 이 시점에 명과 암이 분명한 논쟁의 대상이 되는 박정희 대통령의 묘소를 단체로 가서 참배한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제보자는 “이것이 서울현충원 소속 해설사가 개인적인 신념 아래 계획하고 행동한 것인지 아니면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내 간부가 승인한 일인지는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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