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으로 합류한 ‘쌀집 아저씨’ 김영희 전 MBC PD가 그동안 보고 느낀 ‘이 후보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과거 TV프로그램을 이끌며 다양한 연예인들의 ‘캐릭터’를 만들어왔던 김 본부장은 13일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이재명·윤석열 캐릭터 분석을 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을 받았다.
그는 “이 후보는 굉장히 명석하고 영리하고 말을 잘한다”며 “보여지는 그대로가 제가 느낀 것과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한편으로는 이 후보가 제 프로그램의 주인공이기에 캐릭터를 잘 잡아내야 되는데, 보이지 않는 면을 좀 보여야 되겠다. 그동안 국민에게 보여지지 않았던 그런면을 좀 보여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것을 후보께 말씀 드려서 그런 태도를 오히려 좀 더 부각을 시키는 노력을 좀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리고 있는데. 그게 겸손함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자신감이 있고 추진력이 있는 거, 이거는 좋은데 그건 다 보여줬다. 그거는 믿어 의심치 않는 단계로 갔다. 그러니까 이제는 좀 겸손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 그런 태도를 보여야지 우리가 궁극적으로는 잘 갈 수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 캐릭터에 대해선 “약간 소탈하고 좀 이렇게 형님 기질이 있다”며 “그것은 굉장한 장점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런데 그쪽도 막무가내형 좀 그런 분위기가 있는데 그쪽도 아마 그걸 바꿔야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선거판 합류 1개월의 소감에 대해서는 “여기에 합류하기로 결정하기 전부터 사실은 주변에서 말리는 분도 많았는데, 합류하고 나서는 호불호가 확실히 극명하게 갈린다”며 “그동안 방송에서 30년 동안 먹었던 욕보다 몇 주 사이에 몇 배의 욕을 듣고 있지 않나 생각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MBC ‘느낌표’, ‘나는가수다’ 등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스타 PD다.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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