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연락 끊고 칩거… 정의당 선대위원 총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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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沈, 단단한 걸음 결단의 시간”
대선후보 사퇴에는 선 그어

정의당이 대선을 55일 앞두고 13일 선거대책위원장 등 선대위 총사퇴를 선언했다. 심상정 대선 후보가 전날 지지율 등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선거 운동 일정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 선대위는 현재 선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대위원이 일괄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선대위 향후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날(12일) 심 후보는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선거 일정을 중단하고 장고에 돌입했다. 심 후보는 여영국 대표 등 극소수 인사들에게만 일정 중단을 통보한 뒤 이날 오후까지도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칩거 중이다. 심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한 자릿수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심 후보의 고심은 정의당이 앞세우는 진보 정치가 근본적인 위기에 직면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심 후보의 고민은 단순히 지지율 정체뿐만이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정의당이 강조하는 가치나 메시지가 제대로 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의당 안팎에서는 3월 대선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하면 곧바로 이어지는 6월 지방선거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다만 정의당은 후보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여 대표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후보의 잠시 멈춤은 더 단단한 걸음을 내딛기 위한 결단의 시간”이라며 “선대위원장들의 사퇴 결의도 대선 승리를 위한 성찰과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심상정#칩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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