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4일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논란에 대해 “지금 제가 언급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 선대위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김씨의 7시간 통화 논란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MBC가 김씨의 녹취록 보도를 예고하자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판사 박병태)는 이날 심문 기일을 열고 가처분 인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 후보는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지 않은 만큼, 입장 표명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엄정한 중립성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실상 선거운동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치공작 냄새가 물씬 풍긴다. ‘생태탕 시즌 2’가 연상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MBC 사옥을 항의 방문해 박성제 MBC 사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측은 김씨의 녹취록 보도는 명백한 불법이며 대선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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