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여가부 폐지’ 링크 걸고 “남녀갈등 조장, 나쁜 정치”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15일 10시 17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 문화거리를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 문화거리를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고르디우스 매듭처럼 단칼에 잘라 버리고 특정 집단만을 선택하는 정치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후보가 최근 SNS에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적은 링크 글을 올린 뒤 “남녀갈등, 세대갈등 조장, 국민 편가르기를 우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최근 선거를 보면서 여러 가지로 우려스러운 상황을 목도하게 된다. 남녀갈등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것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선거 전략은 이전까지 듣도 보도 못한 것이다. 속으로야 그런 생각을 한다해도 차마 입 밖으로 얘기하지 못했던 정치·선거에서 해서는 안될 금기 같은 것”이라며 “제1야당 대통령 후보와 대표가 이런 국민분열적 언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또 버젓이 기사 제목이 되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 갈등, 세대 갈등 조장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세상을 흑과 백으로만 나누고, 국민을 둘로 갈라놓는다는 점에서 제2의 지역주의나 다름없다”며 “서로에 대한 증오를 부추겨 상대가 가진 작은 것을 빼앗게 선동하며 자신은 뒤에서 정치적으로 큰 이득을 취하는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2030 청년세대의 성별 갈등을 깊게 이해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여전히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성별을 가리지 않고 청년들과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했다. 진심과 달리 어느 한 그룹을 적극적인 지지자로 만들어 표를 획득해야하는 선거에서 영리하지 않은 행보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분열을 조장하는 대신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를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청년 세대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문제로 접근해 분열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선거는 경쟁과 갈등 속에 치러도 대통령은 다시 대한민국을 통합의 용광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가겠다. 국민통합의 길로 가겠다. 응원해달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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