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대표, 합천 해인사 비공개 방문…왜?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15일 18시 32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경남 합천 해인사를 비공개 일정으로 찾는 등 민주당 인사들이 잇달아 해인사를 찾고 있다.

상임선대위원장이기도 한 송 대표는 1박2일 일정으로 해인사를 찾아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과 주지 현응 스님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경남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인 김정호 의원 (경남 김해을)도 해인사를 찾았다. 김 의원은 지난 연말에 이어 3, 13일 연이어 해인사를 찾았다.

13일에는 김 의원이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과 함께 해인사를 찾아 민원을 파악하는 등 ‘해인사 공들이기’에 나섰다.

김 의원과 송 이사장은 원각 스님과 현응 스님을 만난 것으로도 확인됐다.

다음 주로 예정된 전국승려대회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그러나 김정호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통상적인 만남이었다”며 “지난 3일 해인사에 신년인사차 갔을 때 해인사 민원 사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후 13일 국립공원 관리공단 이사장과 함께 현장을 같이 살펴보았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해인사측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가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건의한 사항으로 숲 가꾸기 뿐만 아니라 해인사 방문객들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산문 밖에 있는 상업지구의 주차장 건립도 요청했다”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가급적 빠른 시간내 주차난 해소방안을 검토해서 재방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계종은 정부의 종교편향을 주장하며 오는 21일 서울 조계사 앞에서 승려 5000여명이 참석하는 ‘종교편향 규탄 승려대회’를 연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 오후 2시 전국 사찰에서 타종을 시작으로 ‘승려대회’는 진행된다.

불교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등 주요 사찰의 문화재관람료 징수를 ‘봉이 김선달’에 비유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정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당 대선후보가 종단을 찾아 사과했음에도 정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불교계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조계종은 정부가 천주교의 연말 캐럴 캠페인에 예산을 지원하는 등 종교편향적인 행태를 보여왔다며 ‘종교편향 규탄 승려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승려대회가 임박하자 송 대표까지 나서서 해인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D-53, 영남권 4050플랜을 시작한다. 오늘부터 2주간 명예부산시민 송영길이 상임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부울경을 누비며 직접 챙기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합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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