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양국 간 협력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UAE 실무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수소협력 강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발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두바이 시내 인근 호텔에서 열린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무역협회와 UAE연방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중동 국가들 가운데 선도적으로 수소경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UAE와 수소 생산·유통·활용 등 가치사슬 전 주기에 대한 협력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27명의 양국 수소분야 관련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관련 부처·기관을 비롯해 한국석유공사·SK가스·GS에너지·포스코 등 수소 생산 기업들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두산퓨얼셀 등 수소전기차 생산기업과 삼성물산·E1 등 수소 유통기업도 함께 했다.
UAE 측에서는 수하일 빈 모하메드 파라 알 마즈로이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압둘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UAE연방상공회의소 회장,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부사장, 아부다비개발지주사(ADQ) 이사, 에미리트 철강 대표이사, 빈 하르말 그룹 회장 등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UAE가 그동안 석유·원전 등 기존 에너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많은 성과를 창출한 점을 평가했다. 탄소중립 시대 핵심에너지인 수소분야로의 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청정수소 생산 잠재력이 높은 UAE와 수소차·연료전지 등 수소활용 분야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상호 보완성을 기반으로 투자와 공급망 협력 강화를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UAE는 원유·LPG 등 에너지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산유국이지만 ‘피크 오일(peak oil·석유생산 최고점 시기)’ 대비 차원에서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수소경제 중심의 신재생 에너지 전환 정책을 시행 중에 있다.
UAE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초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하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에 성공했다. 탄소중립 관련 기관·기업 간 ‘아부다비 수소동맹’을 체결하는 등 수소 생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UAE는 광활한 사막 지대를 활용한 태양열 생산을 통해 발생하는 그린수소, 석유·천연가스 시추 과정을 활용한 블루수소 생산 개발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한국은 수소차·수소충전소·수소연료전지 보급 등 수소 활용 측면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계기로 양국 금융기관은 향후 금융지원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에티하드 신용보험과 수소산업 프로젝트 관련 금융지원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프로젝트 정보·지원프로그램 공유 ▲공동자료 발간 ▲재보험·공동보험 협력 등을 통해 협력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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