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6일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한 지 나흘 만에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현장을 찾았다. 일각에서 제기된 후보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며 선거 복귀 수순에 들어간 것. 심 후보는 17일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방안 등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다.
이날 오전 예고 없이 사고 현장을 찾은 심 후보는 “마음이 쓰여서 내려왔다”며 “참사가 났는데 물러서 있기 죄송스러워 실종자 가족분들의 얼굴을 뵈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숙고하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더 드릴 말씀은 없고 나중에 기자회견을 통해 말하겠다”고 답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심 후보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숙고 기간 동안 생각한 것들을 대국민 메시지로 내놓을 것”이라며 “대국민 메시지에는 정의당이 강조해온 가치들이 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는지 등 성찰과 선대위 쇄신에 대한 의지가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달 12일 답보 상태인 지지율 등을 이유로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숙고에 들어갔다. 13일 선대위 총사퇴에 이어 15일 비상 연석회의를 열고 선대위 전면 개편 등을 논의해온 정의당도 심 후보의 활동 재개에 맞춰 당 쇄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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