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록’ 방송 후…홍준표 “참 대단한 여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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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17일 07시 38분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와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의 통화 녹취록 일부가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방송을 본 홍준표 의원이 김 씨에 대해 “참 대단한 여장부”라고 말했다. MBC를 향해선 “시청자를 우롱하는 변죽만 울렸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씨가 먹을 게 있으니 왔다는 말도 충격이고, 탄핵을 주도한 보수들은 바보라는 말도 충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돈을 주니 보수들은 미투(Me Too·성폭력 피해 사실 폭로)가 없다는 말도, 미투없는 세상은 삭막하다는 말도 충격”이라고도 했다.

홍 의원은 “틀튜브(노인 비하로 쓰이는 틀니·유튜브의 합성어)들이 경선 때 왜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폄훼하고 물어뜯고 했는지 김건희 씨 인터뷰를 잠시만 봐도 짐작할 만 하다”며 “다른 편파언론은 어떻게 관리했는지 앞으로 나올 수도 있겠다”고 했다. 김 씨가 해당 기자와 통화하면서 ‘홍준표한테 날카로운 질문 좀 잘해봐’ ‘홍준표 까는 게 더 슈퍼챗(실시간 후원금) 많이 나올거야’ 등의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자 내보인 반응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사진공동취재단

홍 의원은 “조국 사태를 키운 건 민주당이라는 (김 씨) 말의 뜻은 무엇인지 앞으로 나오겠지만, 곧 나올 전문을 보면 경선 때 (김 씨가) 총괄 지휘한 내용이 더 자세하게 나올 것으로 본다”며 “참 대단한 여장부”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MBC에 대해선 “시청자를 우롱하는 변죽만 울리고, 시청률 장사만 잘 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공개된 통화 녹음 파일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 사이에 서울의소리 소속 이모 기자와 김 씨가 나눈 52차례(7시간 분량)의 통화 중 일부다. 김 씨 측은 이와 관련한 방송을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재판부는 수사 관련 등 일부 내용을 제외한 상당 부분의 방송을 허용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방송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씨의 발언 중) 어떤 부분이 문제되는지 명확하게 지적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치 등의 관점을 드러내는 건 문제될 일 없다”고 엄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왜 본방사수 독려 캠페인을 했던 거냐”며 재차 김 씨의 통화 내용에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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