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7일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1월 추경과 관련, “현 정권의 수십조 단위인 악성 포퓰리즘 돈 선거가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고무신, 막걸리 선거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국가 채무 1000조원을 넘긴 상황에서 또 다시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대선을 앞둔 여당에게 선물로 내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월 추경은 6·25 전쟁 때인 1951년 1월 이후 7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지난 2020년 4월 총선 직전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 14조원 지급 약속, 작년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선 직전에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15조원의 추경 편성에 이어, 정부가 대선 직전에 또 다시 악성 포퓰리즘의 전주(錢主)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를 “관권선거”라고 비판하곤 “국가재정에 미치는 해악과 미래세대에 부담 전가라는 측면에서 보면, 정부여당발 포퓰리즘은 고무신 선거, 막걸리 선거보다 몇천 배, 몇만 배 더 몹쓸 짓”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가불 추경’으로 정부가 ‘이재명 선거운동’에 앞장서고 있는데도, 여당과 이재명 후보는 성이 차지 않는가 보다”며 “도대체 얼마나 나라 곳간을 몽땅 털어먹고 빚잔치를 벌어야 정부 여당의 탐욕의 배를 채울 수 있을지 참으로 암담하다”고 개탄했다.
또 “추경 편성도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본예산 항목을 조정해서, 올해 예산 607조원 한도 내에서 빚 안 내고 추경 편성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한국은행은 긴축을 하겠다고 하는데, 국가재정법까지 무용지물로 만들며 적자 국채 찍어내며 포퓰리즘 뒷돈을 대고 있는 현 정부는 국민을 위한 정부인가? 아니면 민주당 앞잡이 정부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은 미래세대와 청년들 등골 빼먹는 악성 사기극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제1야당도 비판해야 할 일들은 비판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눈치 보고 여당에 얹혀 가려 하지 말고 망국병인 포퓰리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현실의 문제를 봉합하기 위해 미래를 좀먹는 짓을 하는 것, 그것은 국정운영이 아니라 국정 파괴”라며 “본질적 개혁을 외면하고 포퓰리즘으로 국민의 눈을 가리는 대선후보들이 있다면, 그것은 정권을 잡기 위해서는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순삭(순식간에 삭제)해 버리겠다는 범죄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안 후보는 “기득권 정당 후보들은 50일 뒤 자기 패거리의 먹거리를 생각하고 있겠지만, 저 안철수는 50년 뒤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고민하겠다”며 “기득권 정당 후보들이 50일 뒤 청와대 자리만 상상하고 있다면, 저는 G20 정상들 한가운데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서는 50년 뒤의 그 날을 꿈꾸며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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