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7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해외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관련해 “한반도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오전 9시 50분부터 10시 40분까지 진행됐다.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부터 현 상황과 군 대비태세를 보고 받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NSC는 “북한이 올해 들어 네 차례나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 배경과 파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NSC는 지난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을 때는 ‘우려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이후 지난 11일과 14일 북한이 연이어 도발하자 ‘강한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 상황을 보고받은 뒤 “안보실장 중심으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현재 사거리와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해 들어 네 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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