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7일 “결코 여기서 멈춰서지 않겠다”며 대선 레이스 복귀를 선언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며칠동안 갑작스런 선거운동 중단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며 “제대로 성찰하고 제대로 일어서곘다. 가치와 원칙은 더 선명해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일정을 멈춘 건 단순한 지지율 때문이 아니다. 선겅누동을 하면서 저와 정의당이 손 잡아야 할 분들과의 거리가 아득히 멀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제가 시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지금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대체 무엇이 잘못된 건지 어디서부터 변화해야 하는지 침묵 속에서 성찰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탓하지 않겠다. 모든 게 거대 양당의 횡포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당이 작기 때문에 어절 수 없다고 하지 않겠다”며 “저 심상정은 이 불평등과 차별의 세상을 만든 정치의 일부다.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 남탓하지 않고,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피해가지 않겠다”며 “노동·여성·기후위기가 사라진 대선, 지워진 목소리들을 심상정의 더 큰 마이크로 대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진보의 금기처럼 성역화됐던 중요한 의제들을 논의하겠다. 금기하는 것을 금기하겠다”며 “생각이 다른 분들과도 적극 대화하겠다”고 했다.
지난 12일 밤 급작스럽게 선거운동 전면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갔던 심 후보는 나흘 만인 16일 광주 서구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현장을 찾아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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