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17일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며 “아무리 고단하고 힘든 길이라 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한 지 나흘 만인 전날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을 찾은 데 이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며 대선에 공식 복귀한 것이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치 20년을 딛고 당당한 미래로 나갈 수 있도록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제대로 성찰하고 일어서겠다. 가난하고 절박한 시민들을 위해 더 절실해지고, 시민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겸손해지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달 12일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칩거해왔다. 대선 활동 중단을 두고 일각에서는 저조한 지지율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이에 대해 “단순 지지율 때문은 아니다”라며 “선거 운동을 하면서 저와 정의당이 손잡아야 할 분들과의 거리가 아득히 멀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어디서부터 변화해야 하는지 침묵 속에서 깊이 성찰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남 탓하지 않을 것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 ▲힘든 일을 피하지 않을 것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노동 △여성 △기후 위기 등에 대해서도 대변할 것임을 밝혔다. 끝으로 심 후보는 “진영을 넘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대선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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