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안일화’에 대해 “단순히 시중에 도는 말을 전달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전날 안 후보는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혹시 ‘안일화’라고 못 들어봤나. ‘안철수로 단일화’다. 그게 시중에 떠도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이 과연 어떤 후보가 더 적합한지, 더 확장성 있는 후보인지 보고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3월 8일까지 단일화를 절대 안 한다고 단언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네. 단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들의 단일화 질문에도 “단순히 시중에 도는 말을 전달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안 후보는 설 연휴 전 3자 토론회 가능성에 대해 공평성의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관계자들의 협상을 통해 설 연휴 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 양자TV토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당후보님들 쌍특검 받으랬더니 토론담합하시나”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3자 토론에 대해 “민주주의 제도 아래서 정의로운, 공평한 기회를 갖자는 것”이라며 “국민들도 공평한 정보를 갖고 판단해야 한다. 정의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북한 도발에 대응을 두고 대선후보 간 의견이 갈리는 것에 대해 “선제타격이라는 말이 작계 5015에 나오는 말인데, 전시작전권을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을 때 그 시행 방법에 대한 계획”이라며 “지금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안 후보는 “선제타격까지도 고민할 정도의 상황이면 벌써 굉장히 위기 상황이고 급박한 상황 아니겠나”라며 “미국과 함께 협의해서 한미 공조를 통해 같이 결정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전날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가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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