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7일 “어제(16일)부터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봉쇄완화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고, 이번 북중 간 열차 운행이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여부 등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방역을 위해 전면적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그러다 작년부터는 수입물자소독법 등 법제를 정비하고 접경지역에 방역시설을 구축하거나 검역절차 실무 협의를 하는 등 북중 철도 운송을 재개하려는 동향이 지속적으로 관측돼 왔다. 전날 오전에는 북한 열차가 조중우의교를 건너 중국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대변인은 “북중 철도 운행은 북한과 중국이 협의·결정하는 사안인 만큼 현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북중 철도의 운행방식이나 향후 일정 등 제반사항을 확인하거나 그 의미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철도 운행을 계기로 북중 간 철도 운송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지 더 나아가 북한의 국경 봉쇄 완화와 북중 교역 회복, 인적 교류 재개 등으로 이어지는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북중 철도의 운행 빈도와 운송 규모, 검역 절차 등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북중 철도 운행이 북한의 방역정책과 북중 교역 등 대외협력, 남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판단과 평가를 바탕으로 향후 상황 변화에 대비한 대북정책 추진방안을 점검하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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