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7일 국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호텔신라에서 열린 ‘불자의 힘으로! 반듯한 나라, 따뜻한 사회’란 주제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축사에서 “총무원장 큰스님(원행스님)께서 신년사에서 다름과 차별에 집착하는 갈등과 정쟁은 버리고 불이와 화쟁의 정신으로 함께 희망을 만들자고 하셨다”며 “사회 분열로 국가 미래의 발목을 잡고 코로나 위기로 국민들께서 무척이나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시점에 무엇보다 의미있는 말씀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이어 “한국 불교가 국민을 통합하고 애국과 애민 정신으로 국난 극복에 앞장서온 것과 같이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불교리더계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 역시 이런 가르침을 잘 새겨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외가가 모두 불교 신자라고 밝힌 안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있다”며 “저는 중생이 아프면 부처님 마음도, 보살님 마음도 아프다는 ‘동체대비’야말로 국민통합, 위기극복의 핵심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피해가 발생한 불교계의 현실을 전하며 정부·여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불교계가 코로나로 법회와 행사를 줄이며 전국가적 방역에 동참했지만 이로 인해 재정난을 겪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여당은 관련 예산 삭감으로 답하고 불교계에 대한 여당 의원 망언까지 있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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